6.25전쟁-‘단장의 능선’에 참전한 한 프랑스 용사의 최후 / La fin d’un soldat du bataillon français de la Guerre de Corée

6.25전쟁-‘단장의 능선’에 참전한 한 프랑스 용사의 최후 / La fin d’un soldat du bataillon français de la Guerre de Corée

 

한-불 통신-ACPP) 6.25 참전용사인  앙드레 르노-André Renaud 미망인을 예전부터 알고 지내는 재불 교민을 통해 동영상 인터뷰 요청을 했다. 그 미망인 쟈크린-Jacqueline은 그 요청을 거절했다.  “남편에 대한 가슴아픈 추억때문에 인터뷰를 응할 수 없다.” 또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울음부터 나오기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거절 사유를 밝혔다.

한-불통신은 프랑스 참전 용사가 남긴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기록은 우리시대의 의무”라고 말한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이며 역사학자인 피에르 노라-Pierre Nora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한국전쟁으로인해 사망한 프랑스군인에 대한 기록은 파리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더욱 당연한 의무이다.IMG_1222

전쟁 상처는 오랜 기억으로 남는다. 생사를 넘나드는 길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전쟁 흔적인 상처딱정이가  침전된 기억의 속에 있다가 올라오곤 하는 현상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6.25  참전용사들은 치유할 여유마져 없는 그 세월 속에 괴로워하며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곤했다.

앙드레 르노-André Renaud 이야기를 그 미망인의 입을 빌려 그의 인생을  들어보자.

“직업이 없던 그는 젊은 나이에 외국 여행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부모의 서명이 있어야 했죠.  어머니는 적극 반대했고, 아버지가 허락했습니다. 그는 마르세이유에서 배를 타고 떠납니다. 한국에는 1950녀 11월에 부산에 도착합니다.

6.25전쟁은 참으로 치열했습니다.  그는 미 2사단 소속 포병연대에 속했고 한국군인들과 함께 했습니다. 전투지역은 ‘시평리터널전투’와 ‘크레브 꿰르’-‘Crève-Coeur’ 한국말로는 “단장의 능선” 라는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프랑스 군인 42여명이 전사했습니다. (얼마나 치열한 전투였는지 이곳에서 사망자를 보면 알 수 있다. 미군를 포함한 유엔 연합군 사망 3700명 / 북한군 및 중국군 25 000명) 그는 2년 간의 비참한 전쟁에서 바로 옆  함께 총을 쏘던 전우가 오른쪽 팔 날아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부터 그에게는 악몽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총상을 입고 즉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생존해서 살아 온 후 6.25 참전에 대해 절대 침묵으로 살아왔습니다. 전쟁 증후군 병에 시달리는 것도 그 당시에 모르고 있었습니다. 악몽을 가슴에 묻고 대화 단절로 살았습니다. 아니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침묵이 그에게 유일한 위로인양 살았습니다.

나이들어 정신 분열증으로 발작증세가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유를 몰랐습니다. 앙드레는  나에게만이 이해하고 기대었습니다. 늙어감에 따라 치매 현상이 아닌 그야말로 정신병에 시달렸습니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차도를 아무렇게 돌아가니다가 차에 치어 다친 적도 있었습니다. 내가 휴가라도 떠나 혼자 있게 될 경우 우리 건물이 다 들리도록 큰소리로 악을 썼고 온 건물에 사는 이웃들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이웃사람들도 걱정을 했지만 한국전쟁 후유증이라는 말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웃들 중에는 한국인 있었습니다.  그는 여러차례 참전에 대해 질문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서 선을 긋곤 했습니다.

심리 치료를 받고 자기가 죽인 생명들에 대한 죄의식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그의 증후군에 심각한 관심 갖지 않았고 그 누구에게도 털어 놓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6.25참전용사 협회에 나오는 회원들과 어떤 교류도 없었습니다.  그는 그늘에서 전쟁에 대한 고통으로 두 번 다시 전쟁 이야기를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앙드레는 이 모든 것을  혼자 견뎌내려고 했습니다.

결국 앙드레는 정신병원 입원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신병원에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한국전쟁 재향군인 참전용사의 쓸쓸한 인생의 막을 내렸습니다.”

…/…

미망인은 우리에게  위와 같은 말을 전하면서 그의 유품인 6.25 책과 사진을 전달했다. 그가 전한 책은 바로 Crève-Coeur-단장의 능선 , 이  전투가 앙드레 르노가  적들과 가장 치열하게 싸운 전선이었기에 그 책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한다.

 

AC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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