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오면서-한의사 후기 

프랑스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오면서-한의사 후기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야

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장규태, 강남동약 한의원 원장 이기훈

 

한불통신) 2017-11월 27일 파리-지난 주 화요일 21일 한국에서 자비를 들여 의료봉사를 온 두 분 중에 강남동약 한의원 이기훈 원장으로부터 무료한방진료를 받았다.  이원장은 피부병 전문의다.

지루성피부병을  오랫동안 가지고 다녔다. 파리에서 유명한 전문의에게도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도했지만 실패였다. 실패보다는 약들이 몸에서 받아 들이지 않았다. 거부반응이 일어나 지속적인 복용을 할 수 없었다. 대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지만 대안이 없었고 피부병 부위가 더 넓게 퍼졌다. 그러던 중에 경희대 교수와 한의원 원장이 무료한방진단 소식을 들었다. 약속을 받기 전에 증세를 비교적 상세하게 한인회 메일로 보냈고 약속을 잡았다.

왼) 이기훈 강남동한의원 원장, 경희대 한의사 장규태 교수, 이원일 기획사대표

이기훈 원장은 3주간 ”연교패독산”이라는 처방을 내렸다. 혈당조종도 권고를 받았고 머리속과 손과 발에 자세한 검진을 받았다. 사실 처음 한방진료는 받았다.  기회다 싶어 많은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오래된 각질성 피부 습관으로부터 한 번의 진료로 낳는 다는 것은 욕심이었다. 아쉽지만 뒤에서 기다리는 대기자를 위해 자리를 비워야 했다.

연교패독산을 검색했다. 한국에선 해열제 또는 천연재료로 만든 항생제 기능이 있는 한방건강보험용 약이었다. 한국에선 최근에 한방건강보험 약이 제조되고 있다. 즉 한방약도 보험처리된다. 여러정보를 취급하고 있었지만 한약도 보험처리는 된다는 사실에 놀랐다.

한의학과 양의학 의료기기부분의 충돌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보험처리 되는 한약은 처음 대면했다. 일주일동안 복용했다. 생약으로 만든 가루약을 처음에 물어 타서 복용했고 지금은 그냥 가루약을 입안에 털어 놓고 물을 마신다. 프랑스에 처방 받은 약은 부작용을 일으켰지만 연교패독산은 어떤 부작용도 없었다. 검색에서는 어린이 감기약으로 많이 처방될 정도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연교패독산은 서서히 열을 내리게 하는 역활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피부간지럼증세도 가라앉기 시작했다. 부작용없는 한약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상승되었다.  이약은 장기복용을 해도 좋다고 이원장은 말한다. 그리고 동약고라는 연고도 받았다. 한국가면 구입해야 할 품목이 늘었다.

아래 글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장규태, 강남동약 한의원 원장 이기훈이 남긴 한방무료진단 후기다. 자비경비와 책임있는 자리를 비워가며 프랑스 한불가정을 위해 무료진료를 위해 먼거리를 왕복해준 두 한의사을 통해 동의보감 허준의 영혼을 느꼈다.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

힘들어하는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으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은 마음을 넘어 행동이 따라야 하고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야 하므로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한의과대학에 다니면서 의료봉사동아리에 가입해 무의촌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하였고 도심 내에서 소외된 무의탁 독거노인, 단체시설에 수용자, 재건축으로 내몰린 세입자 등을 위한 봉사활동도 경험을 해보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의사가 된 이후 불법체류의 신분으로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의료 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해외의료봉사활동이라면 저개발국, 후진국의 의료환경이 열악하거나 천재지변으로 건강상의 위험이 닥친 지역에 대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번 봉사활동은 기존의 활동과는 다른 경우라 처음 기획단계에서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큰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 봉사활동의 당위성과 특수성은 보통의 해외봉사활동은 현지인의 건강에 대한 의료봉사활동인데 반해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과 기존 의학적 접근과 다른 특히 프랑스에서 찾기 어려운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를 시행한다는 점이었다.

이런 특수한 상황 때문에 수요를 파악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여 프랑스한인회(회장:이상무)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이 아니었으면 진행이 어려웠다. 미리 행사를 언론 매체 등에 알리고 예약을 받아 의학적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내용을 미리 확인하고 의료진이 그 내용을 기반으로 치료방법과 약물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이에 대한 맞춤식 준비를 한 후 실재 의료서비스가 진행되었다.

프랑스에 유학을 온 유학생, 프랑스인이 배우자인 분, 프랑스에 해외근무로 오신 분, 프랑스에 오랫동안 정착하여 사시는 분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분들과 의료상담을 진행하였다. 유학생의 경우 아직 젊은 나이라 심각한 경우보다는 외국생활에 적응하며 살다 보니 방치하고 있는 증상이 많았고 육체적인 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불안증상을 가진 경우도 흔했다.

프랑스인이 배우자인 경우는 배우자도 함께 와서 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아울러 자녀의 성장발달에 대한 상담도 병행하여 설명하기도 하였다. 프랑스에 오래 살고 계시는 분의 경우는 그간 의료에 소외된 경우보다는 해결되지 않는 증상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아울러 건강을 위해 앞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식품, 음식 등을 추천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아울러 한국 한의학의 독특한 분류인 사상체질에 상담을 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방의료봉사활동은 경략을 조절하여 치료하는 침치료와 한국에서 의료보험으로 사용하는 가루형태의 한약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증상이 많아 이 정도의 치료로는 해결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사실상 기존 증상이나 질환에 대한 설명과 문제가 발생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으라는 설명을 덧붙이는 것으로 마무리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한 후 알게 된 한인들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어려움은 경제적인 부분보다는 소통의 문제가 큰 것으로 파악되었다. 필요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의료진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의사가 말하는 의학전문용어를 이해하기 어려운데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하더라도 프랑스 의사와 소통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해외에 나와서 흔히 문제가 되는 언어의 벽이 여기서도 적용된다는 것이라서 향후 이에 대한 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실적인 조언으로는 현재 문제가 되는 증상과 과거부터 지속된 상황을 미리 글로 작성하여 의료진에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몸이 알려주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확인해 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필요하다,의료진과의 소통이 필요하듯이 내 몸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우리 몸은 처음 문제가 시작될 때부터 부위에서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이 신호를 무시하게 되면 뇌가 신호에 둔감해지고 점점 보이지 않게 질병이 심해지기 때문이다.매일 저녁 잠들기 전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권유한다.

앞으로도 프랑스 한인들을 위한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이 지속되기를 기원하며 어려운 행사를 기획하고 모든 지원을 해 주신 프랑스한인회 이상무 회장님께 감사드리며, 바쁜 시간에도 격려 방문과 도움을 주신 주프랑스대사관 여성준 공사님께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의료진을 믿고 예약하고 시간을 내서 방문해 주신 프랑스 한인분들께 감사드리며 건강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한방진료포스터

한불통신

Articles en relation :

SHARE THIS POST

  • Facebook
  • Twitter
  • Myspace
  • Google Buzz
  • Reddit
  • Stumnleupon
  • Delicious
  • Digg
  • Technorati

Laisser un commentaire

Le temps imparti est dépassé. Merci de saisir de nouveau le CAPTCHA.

*